목록Dream/FF14_에스카나 (26)
a merry-go-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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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연락이 안된다. 카나와 에스티니앙의 사이에서 잦은 여행과 그로 인한 면면의 두절이라는 상황은 퍽 익숙한 편에 속했으나 삶은 언제나 도전과 넘어서야 할 과제를 던져주는 편이다. 세상 하나를 구해내라 우당탕 밀려나온 제 운명이 이윽고 인연에 의해 차원을 하나 훌쩍 넘어 다른 세상을 구해내는 역할에까지 몸을 우겨넣었듯이 말이다. 전쟁터와 천년 간 이어진 거짓의 몰락, 해방 운동의 주체라는 터무니없는 극 속에서도 용케 연인 사이의 붉은 실을 낚아채고 동거라는 알콩달콩한 삶을 꾸려내는데 성공한 그녀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 이번의 상황은 다소 심하긴 했다. 카나는 인정했다. 세계의 변두리를 넘나드는 상황에서의 긴박한 시급과 당장 건져내야 할 목숨들은 나의 달링에게. 따위의 핑크색 잉크와 콩콩 찍힌 ..
오엘( @inAmaurot )님께 받은 글입니다. 용시전쟁 완결편 이후의 내용입니다. 창천 스포일러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나님의 에스히카를 날조했습니다. 한줄짜리 모브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들었던 노래 https://youtu.be/tmljfYBkGVg 사랑하는 이를 잃어 분노에 미쳐 날뛰던 용의 포효가 바람결 너머로 멎어버리고 맞이하는 밤이었다. 에스티니앙은 눈을 뜨고 몸을 조심스레 일으켜 자신의 침대 옆편에 있는 창문에 고개를 내밀어 구름바다의 깊은 심연처럼 새카만 이슈가르드의 밤하늘을 바라봤다. 그가 살아남아 맞이한 날의 이슈가르드는 여전히 살이 얼어붙을듯 바람이 매섭고 달과 별들은 자신이 어렸을 적과 동생과 보았던 하늘과 같이 찬란하게 빛이 났다. 잠시 동안 동생에게 별자리를 하나하나 알려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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