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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스포일러※ 칠흑비화 2화 번역 <검은 역사의 기만> 본문

FFXIV

※5.0 스포일러※ 칠흑비화 2화 번역 <검은 역사의 기만>

다비비 2019. 9. 8. 06:19

*파이널판타지14 패치 5.0 칠흑의 반역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자기만족용 번역입니다. 글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한 의역/오역 있습니다*

 

 

 쿠가네에서 가장 큰 술집인 「시오카제 정」의 일각에서 기묘한 조합의 두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솔직하지 못하네. 빨리 인정하라구, 날 데려오는게 정답이었다고."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소리에 지긋지긋해 하면서 남자는 안주에 손을 뻗었다. 오징어를 햇볕에 말린 것으로, 「스루메」라고 한다.

 

   "닥쳐, 꼬마. 애초에 네가 얻은 정보가 정확했으면 이런 고생도 할 필요 없었어."

 

 불에 구운 오징어를 입에 문 남자, 에스티니앙이 노려보는 끝에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하얀 비늘을 가진 드래곤의 유체(幼体)다. 이름은 온・카이 라고 한다.

 일찍이 「푸른 용기사」로 용 사냥을 했던 남자가, 왜 동쪽 끝 나라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가. 조금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시간은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

 김리트의 전쟁터에서 궁지에 빠진 영웅을 구출한 에스티니앙은, 혼수상태의 「동료(相棒)」를 이슈가르드 진영으로 보내주고, 눈을 뜨는 것을 기다리지도 않고 떠났다.

 창을 휘두르는 것 밖에 없는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렇다면 전선으로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 듣자하니 황태자 제노스가 철수함에 따라 제국군의 움직임도 진정되고 있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할까ㅡ

 그 때, 문득 되돌아간 커르다스의 눈밭에서 그를 불러 세운 것이, 온・카이였다. 이 묘하게 낯익은 어린 용은, 천년 전 아득한 옛날에 실종된 부친의 묘를 찾기 위해, 그 영웅과 동방을 여행한 적이 있다. 그 여행지에서 에스티니앙과 우연히 만나, 한 번, 함께 싸운 적이 있었다.

 그리고, 온・카이는, 그를 발견하자마자 여행에 데려가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아무래도 동방의 여행길에서 모험에 매료된 것인지, 여행의 길동무를 찾고 있었던 것 같다.

 

   "애 보는건 질색이다."

 

 에스티니앙은, 매정하게 거절했다. 하지만 온・카이도 단념하지 않았다.

 오히려 에스티니앙의 나이를 듣자, 득의양양하게 「내가 10배는 더 살았는데, 애 보는건 이쪽이네」하고 웃는 상황.

 시종일관 이 상태로 물고 늘어지니, 골치 아프게 된 것이다.

 

   "푸른 용기사는 그만둘 생각이었지만 오랫만에 용을 사냥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군."

 

 반 농담으로 창을 들이대자, 온・카이는 기뻐하는 표정으로 외쳤다.

 

   "그거다!"

 

 온・카이는 마침 적당한 용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에, 예로부터 동방에서 신봉되어 온 「청룡」이라는 용의 소문을 들은 것을 기억해냈다.

 그 용은 「동방의 수호신」으로 추앙받는 한편, 일부 지방에서는 「식인의 사악한 존재」라고도 알려져 있다는 것 같다.

 

   "둘이서 청룡의 소문을 확인해보자! 혹시 사람을 먹는 나쁜 용이라면, 가만 둘 수 없잖아!"

 

 그리하여, 푸른 용기사와 아기 용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해 보니, 「청룡」이라고 불리는 존재는 뱀의 화신일 뿐, 그들이 알고 있는 드래곤과는 조금도 닮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금전에도 무관심했던 나머지 여행비도 다 써버린 두 사람은, 먹고 살기도 곤란한 상태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술집에서 술과 안주를 두고 앉아 있는가. 하면, 온・카이를 보고 「영물」이라고 기뻐한 가게 주인이, 호객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식사와 묵을 곳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빨리빨리, 나를 데려오길 잘했다고 하지 않으면, 오징어 안 구워준다!"

 

 시건방진 아기 용의 말을 듣고 싶지는 않지만, 안주도 없이 쓴 술을 마시는 것은 질색이다.

 

   "알았으니까, 불이나 뿜어."

 

 오징어를 찢어서 내밀자, 온・카이가 불꽃 브레스를 뿜었다.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질이는 것과 함께 금새 오징어가 주홍빛이 되었다.

 자, 한입 더.

 가게에 새로운 손님이 들어온 것은 그 때였다.

 

   "어서 오세요~!"

 

 온・카이가 쾌활한 목소리를 냄과 동시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에스티니앙도 입을 맞춘다.

 

   "어서 오세……"

 

 그리고 거기서 말문이 막혔다.

 가게에 들어온 것은, 두 사람 모두 라라펠의 여성으로 ㅡ본 적이 있다.

 

   "찾았어용……!"

 

 분홍색 기모노를 입은 여성, 타타루・타루가 외쳤다.

 다른 한쪽의 이색적인 후드를 쓴 여성, 쿠루루・발데시온은, 일순 눈을 동그랗게 드더니,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용기사단을 그만뒀다는 말은 들었지만, 설마 술집 점원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어."

 

 대답할 수가 없다.

 그보다 더 싫은 예감이 든다. 이것은 귀찮은 일의 예감이다.

 

   "그럼 이만, 온・카이. 이 가게에서는 잘 먹고 지낼 수 있겠지. 잘 있어라!"

 

 갑옷과 투구를 창끝으로 화끈하게 낚아채고서는, 에스티니앙은 도약했다.

 윗층의 객석에 착지하고 곧바로 출구를 향했다.

 대도예(大道芸)인지 뭔지로 착각한 취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밤의 쿠가네를 달려나간다.

 그리고 향한 곳은 쿠가네 대교. 설마 다른 사람의 출입이 규제된 시슈 방면의 이 다리로 도망쳤다고는 생각하지 않겠지.

 그럼, 술이나 깰 겸 밤의 대교를 오가는 사람들이나 보고 있을까 했더니, 또 예의 두 사람이 오는 것이 아닌가.

 

   "그 앞은, 이 허가증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을걸용?"

 

 타타루가 무언가 도장이 찍힌 문서를 손에 들고 팔랑팔랑 흔들어 보였다.

 역시 발이 넓은 「새벽」의 회계 담당. 정식 입국 허가증까지 구했다는 건가. 아니, 문제는 그게 아니다. 어떻게, 여기로 도망쳤다는 것을 들킨 것인가.

 

   "칫……"

 

 부랴부랴 뛰어내려, 해협을 오가는 배의 돛대로 뛰어올랐다. 

 귀찮은 일은 절대로 사양이다. 이렇게 되면 오기로라도 도망쳐 주마.

 그렇게 해서 그가 도착한 곳은, 항구 마을이 한번에 내려다보이는 쿠가네 성의 지붕 위였다.

 제아무리 「새벽」이라도, 여기까지는 쫓아올 수 없겠지.

 그러나, 몇분 후 그는, 다시 타타루 일행의 모습을 보게 된다. 연등을 손에 든 적성조 무사의 안내를 받아, 곡륜(曲輪)을 타고 가까워지고 있었다.

 

   "저 녀석들, 어떻게 내가 있는 곳을…… 뭔가 장치라도 있는 건가?"

 

 본고장 코슈에서 들여온 미주(米酒)의 술기운 때문인지, 그 성분인지 뭔지가 문제인지.

 여하튼, 쫓기면 쫓길수록 오기가 생겨 버린다.

 서서히 다가오는 연등불에서 벗어나기 위해 에스티니앙은 아래층으로 뛰어내렸다.

 

   "자, 아침까지 버티면 이놈으로 출항이다."

 

 어느새 하늘은 희게 변하기 시작해, 그야말로 새벽을 맞이하고 있었다.

 해가 뜨면, 그가 몰래 올라탄 회선 「쿠로호로마루(黒母衣丸)」는 쿠가네에서 출발할 것이다.

 

   "도망쳐도 소용 없어용……!"

 

 그 목소리에, 뒤돌아 본 에스티니앙이 본 것은, 역시나 그 두 사람이었다.

 그럼, 다음은 어디로 갈까 하고 생각하고 있던 그였지만, 그 때, 한쪽의 여성이 머리를 짚고 휘청거렸다.

 

   "괘, 괜찮으세용?! 쿠루루 씨!"

 

 당황한 타타루가, 무릎을 꿇은 쿠루루에게 외쳤다.

 밤새도록 술래잡기를 한 탓에 컨디션이라도 무너진건가. 그렇다면, 자신에게도 원인이 없지는 않다.

 제아무리 에스티니앙이라도 도망가는 것을 잊고, 간호라도 할까 생각하던 그 때, 다시 쿠루루가 억누른 웃음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봤어…… 푸른 용기사, 에스티니앙……. 당신…… 상당히…… 풉……"

 

 이쪽을 향하고 있던 쿠루루가, 휙 시선을 떼고, 배를 움켜잡고 어깨를 떨고 있었다.

 

   "쿠루루 씨, 에스티니앙 씨의 과거를 보신 건가용?"

 

 등골이 서늘했다, 이것인가.

 「초월하는 힘」이라 불리는 이능(異能)을 가진 자들은 종종 마주한 인물의 과거를 환시(幻視)한다고 한다. 자신도 그 영웅이나 이젤과 여행하는 동안, 몇 번인가 그러한 현장에 있었던 적이 있다.

 그럼, 무엇이 보여졌다는 말인가.

 이 반응, 설마ㅡ짚이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보여서는 안될 과거를 보인 것이 틀림없다.

 

   "후우…… 뭘 봤는지, 안 봤는지는 여기서는 언급하지 말아줬으면 좋겠군. 그러니까, 조금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을까?"

 

 에스티니앙으로써는, 잠자코 어깨를 움츠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쿠루루가 침묵해주는 대신 「새벽」으로부터 일을 떠맡게 되었다.

 그 영웅이나 알피노 일행이, 그 존재를 파악했다고 하는 갈레말 제국의 비밀병기, 「검은 장미」에 대해 조사하고, 가능하다면 그것을 파기하는 임무다.

 물론, 이것을 방치하면 제국군과 대치하는 아이메리크 일행, 조국의 기사들에게도 위험이 미칠 것이다. 그렇다면 확실히, 창을 휘두르는 것 밖에 없는 자신에게는 딱 맞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몇 시간 후, 그는 근동의 섬나라, 라자한으로 향하는 교역선의 갑판에 서 있다.

 허리에 달린 가죽 주머니에는, 타타루가 동방의 전승에 대한 모험으로 손에 넣었다는 금화가 담겨져 있다. 활동 경비라는 것 같다.

 

   "이런, 귀찮은 여행이 될 것 같군."

 

 에스티니앙은 온・카이로부터 선물이라며 받은 오징어를 품에서 꺼내 물었다.

 역시, 용이 구운 오징어는 맛있다.

한편, 그 무렵 쿠가네의 「시오카제 정」에서는, 아기 용과 두명의 라라펠이 식탁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과거를 보신 건가용?"

 

 미주(米酒)때문인지 볼이 붉어진 타타루가 물었다.

 그러자 쿠루루는 밝아오기 시작한 아침 해처럼 환한 미소로 대답했다.

 

   "나, 그의 과거를 봤다고는 한마디도 안 했는데?"

 

 이른 아침의 바닷바람이 몰아치는 술집 안에 한바탕 웃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

 

 

https://jp.finalfantasyxiv.com/lodestone/special/tales_from_the_shadows/sidestory_02/#sidestory_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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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비화 2화가 내게 남긴 것 : 용이 구운 오징어는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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