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erry-go-round
※5.0 스포일러※ 칠흑비화 4화 번역 <기억되지 않은 장편> 본문
*파이널판타지14 패치 5.0 칠흑의 반역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자기만족용 번역입니다. 글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한 의역/오역 있습니다*
머나먼 옛날.
아직 기도를 바칠 신이 없고, 인간이 신이었을 무렵.
하나의 별은, 하나뿐인 세계를 영위하고, 그와 겹쳐지는 「생명」이 흔들리는 곳이 있었다.
에테르계로 불리는 그 곳은, 시대에 따라 여러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그들의 시대에서도, 마찬가지로ㅡ
보이지 않는 곳, 죽은 자가 돌아오는 장소로써, 「명계(冥界)」라고 불리고 있었다.
명계는, 신(神)인 사람들에게는 아주 가까운 존재였다.
물이 땅에서 바다로 흘러, 바다에서 구름이 생기고, 그것이 비가 되어 다시 땅으로 돌아오듯이, 생명의 순환을 담당하는 한 곳으로써 귀중하게 여겨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지배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모두가 고개를 저을 것이다.
그들조차도, 예지(叡智)를 쓰지 않으면 명계를 들여다볼 수 없었고, 그곳에서 힘의 일부를 끌어낼 수는 있어도, 그 흐름의 전부를 다룰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단지, 사람들 중에서 극히 드물게, 명계에게 사랑받는 자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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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도, 수도(首都) 아모로트에는 잔잔한 밤이 찾아오고 있었다.
거리에는 부드러운 빛이 켜지고, 로브를 두른 시민들이 느긋한 발걸음으로 큰 거리를 오가고 있다. 이야기하며 밤을 지새우기에 너무 어둡지 않고, 잠들기에도 너무 밝지 않은 이 거리의 밤을, 모두 마음껏 지낼 것이다.
그런 가운데, 거리 모퉁이에 있는 공원의 구석에서, 한 남자가 잔디에 누워 뒹굴고 있었다.
다른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검은 로브로 몸을 감싸고 있지만, 얼굴의 절반을 가리고 있는 것은 유일무이(唯一無二)한 형태의 붉은 가면이다. 어지간히 굴렀는지, 거의 벗겨진 후드에서는 흰 머리카락이 보인다.
가면 뒤에 감춰진 그 두 눈은, 그저 멍하니 허공을 향해 있었다.
언뜻 보면, 별이라도 바라보는 것 같았지만, 그의 눈에 비치고 있는 풍경은 보통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과 조금 달랐다.
만물이 가진 에테르가, 가지각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땅에도 하늘에도 치솟아, 별의 구석구석까지 이르고 있었다.
어디선가 제 역할을 마친 생명이, 바람을 타고 떠돌고 있었다.
그것이 문득, 저편에ㅡ 명계로 스며들어갔다.
의식을 향하기만 하면, 얼마나 깊은 곳이든, 얼마나 먼 곳이든, 순환하는 생명을 볼 수 있다.
물질이 가지는 에테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적지 않지만, 그 만큼 선명히,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었다.
그 힘을 가지고 있다면, 생명의 중심인, 영혼까지 각기 다른 색을 하고 있다는 것까지 볼 수 있다. 바야흐로, 명계의 주민 같은 소행(所業)이었다.
남자는 한동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이윽고 누군가가 잔디를 밟으며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눈치 챈 다음ㅡ귀찮은 일을 내팽개치듯이 눈을 감는다.
그러나 발소리의 주인은 그의 머리맡까지 와서, 선 채로 높은 곳에서 서슴없이 말을 걸어왔다.
"여어, 14위원회 취임 축하해, 하데스(ハーデス). 아, 이제 에메트세르크(エメトセルク)라고 부르는 편이 좋을까?"
그 말을 들은 남자는, 대답하지 않는다.
말을 건넨 남자는, 가면에 가려지지 않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가만히 발치의 빨간 가면을 응시한다.
ㅡ그대로 몇 초. 끈기에 진 듯(根負け), 뒹굴고 있던 남자가 몸을 일으켰다.
일어서서 드러나 있던 흰 머리를 칠흑의 후드 안으로 집어넣고 나서야, 아주 언짢은 목소리로 방문자에게 대답했다.
"……축하고 자시고, 필요성이 있었으니까 수락한 것 뿐이다. 애초에, 네가 위원회를 거절했으니까 이렇게 된 거라고, 휴트로다에우스."
"이야, 그거야말로 적재적소라는 거야. 볼 수 있는 것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너와는 다르게, 나는 보고 즐기는 것 뿐이니까."
"그런 동기로 창조물 관리국 국장직에 앉아 보는 건 어때. 한번 인민변론관에서 적임인지 아닌지 논해보면 되잖아."
말하며 가면 속에서 힐끗 쳐다봤지만, 창조물 관리국 국장 휴트로다에우스는 신경 쓰는 기색도 없이 명랑한 미소를 지은 채였다.
그 옷차림은, 검은 로브에 하얀 가면으로, 특징적인 점은 없다.
그러나, 희귀하게도 그 또한 명계를 바라보는 눈을 가진 에메트세르크와 동류였다. 어쩌면, 보는 것 만으로는 그가 한 수 위일지도 모른다.
그 두 눈은 언제나, 본질과 진실을 간파하고 있다. 그러므로 다종다양(多種多様)한 「이데아」를 취급하는 창조물 관리국의 일은 실로 그에게 적임이라고 누구나가 인정하는 점이지만……그렇다고 해도 이 느슨함은 어떠려나, 하고 종종 생각해버린다.
에메트세르크는, 아직도 웃는 채인 휴트로다에우스에게 「……뭐야」라고 용건을 물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한층 더 미소가 퍼졌기 때문에, 에메트세르크는 조금……아니, 꽤, 긁어 부스럼이었다고 후회했다. 만, 이미 늦었다.
"취임한 거, 그 사람한테는 보고했어?"
"……하? 왜 굳이 그래야 하지. 당연히 누군가가 알리던가, 아니어도 14위원회의 일이라고? 금방 모두 알게 되겠지."
"그래도 말야, 새로운 에메트세르크. 또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거라면 내가 한번 볼까?"
"됐어, 필요 없어. 적당히 하고 너는 네 오늘 일이나 좀 끝내라."
에메트세르크가 힘을 실어 그렇게 말하면, 휴트로다에우스는 처음으로 웃음을 집어넣고, 왜 일이 끝나지 않은 것을 알고 있냐고 말하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 무언의 물음에 대답하면, 또 긁어 부스럼이 될 것이라는 건 뻔히 보이지만……가만히 회답을 기다리는 친구에게, 다시 그 끈기에 지고 만 에메트세르크는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라하브레하 녀석이 왔었겠지. 그렇다는 건, 거물의 심사 의뢰다. 이 시간에 네 일이 끝났을 가능성은 낮아. 그런데도 일부러 나를 찾으러 왔다는 건, 또 상담이니 부탁이니 하는 성가신 일을 가져온 게 아닌가?"
휴트로다에우스는, 들은 말을 음미(咀嚼)하듯 잠시 침묵하더니ㅡ이윽고 어깨를 떨며 웃었다.
"아니, 그건 취임이 결정된 친구가 이런 곳에서 자고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축하의 말을 전하러 왔을 뿐이지만……후후, 그렇네, 네가 행동을 하려면 언제나 너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필요하지. 응, 정말로……후후후……"
에메트세르크는 거북해하는 듯이, 언짢은 표정으로 그것을 바라보다가, 딱히 볼 일이 없다면 그 곳을 떠나려고 했다.
만, 휴트로다에우스가 황급히 그를 붙잡고 이렇게 말했다.
"확실히, 곤란한 안건이 없는 건 아냐. 괜찮다면 도와주지 않을래? 위대한 에메트세르크."
"불사조의 이데아, 라고?"
창조물 관리국의 특별층.
평상시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그 층의 복도를 에메트세르크와 휴트로다에우스가 나란히 걷고 있었다.
휴트로다에우스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은 채, 던져진 물음에 「아아.」 하고 수긍한다.
"엄밀하게는 생물은 아니고, 새의 모습을 한 마법이라고 하는 편이 정확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야. 뛰어난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행사(行使)할 수 있어. 라하브레아 원(院)의 혼신의 신작인 만큼, 어떤 시점에서 봐도 아름다운 형태야."
"뭐……그렇겠지……. 그런데, 그게 뭐가 문제라는 거지?"
"말한대로, 저 불사조는 생물로써 창조되어 있지 않아. 어디까지나 형태가 있는 마법으로써 고안되어 있지만…… 어쨌든 봐 봐."
휴트로다에우스가, 그렇게 말하며 막다른 길의 거대한 문에 손을 댄다. 문은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ㅡ
틈새로 새어나오는 귀를 찢는 듯한 새의 울음소리에, 에메트세르크는 가면 아래에서 얼굴을 찡그렸다.
그러나 주저하지 않고 문 너머로 나아간다.
그리고, 기성(奇声)을 지르며 거대한 홀을 날아다니는 불꽃 색의 아름다운 새가 눈에 들어왔다.
에메트세르크가 눈을 떼지 못한 것은, 그 날개가 화려했기 때문이 아니다.
새의 여기저기에……단순한 마법뿐일 그것의 안에 있을 리 없는 빛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영혼이, 깃들어 있어……?"
ㅡ사람은, 창조 마법으로 만물(森羅万象)을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유일하게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 「영혼(魂)」이었다.
그것은 생물이 물질계의 법칙에 따라, 즉, 생물로써 모순이 없는 형태로 만들어졌을 때에, 자연히 생겨나는 것. 마치 별에서 내린 것으로, 사람이라고 해도 단독으로 창조할 수는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생물로써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은, 아무리 겉모양을 그럴듯한 형태로 만들고자 해도 영혼을 얻을 수 없다. 일종의 현상, 마법생물이라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휴트로다에우스가 새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작은 사고였어. 불사조의 이데아를 심사하는 도중에, 떠돌던 영혼이 들어가 버렸어. 그런 형태였다면, 미련에 묶여 방황하고 있던 영혼이었겠지.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날뛰고 있어……"
에메트세르크 또한, 울부짖으며 날고 있는 새를 응시한다.
새는 홀의 딱딱한 벽에 부딪히며 무참히 날개를 흩뜨리고 있었다. 그러나 금방 치유가 시작되기 때문에, 약해지는 일도 없이 자신을 다시 내던지고, 넘쳐나는 마력을 불꽃으로 바꾸어 흩뿌리고 있다.
"……불쌍하네. 죽음의 공포에 당한 건가. 저렇게 되면, 삶으로 내몰릴 뿐이겠지. 자신의 한없는 시간에 초조해하며, 슬퍼하고, 현혹당하고, 상처받고……상처입히고."
"오, 알겠어? 나한테는 도무지 먼 감각이라서 말야."
"알까 보냐. 그냥 억측이다. ……해서, 어떡할까. 라하브레아 원의 걸작이라고 해도, 이 상태로 방치할 수는 없지."
하면, 휴트로다에우스가 에메트세르크를 돌아보았다. 그 입가에 미소가 떠올라 있는 것을 보고, 에메트세르크는 자신이 또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늦었다.
"돌려보내자니, 불사조니까. 웬만한 충격으로는 사라지지 않고 되돌아와서, 괴롭게 만들 뿐이야. 그래서 내일, 특별히 실력이 좋은 마도사를 부르자……고 생각했지만, 네가 해 준다면, 응, 그게 제일 낫겠지."
"………"
에메트세르크는 질린 듯이 어깨를 떨궜다.
원망스러운 듯 옆의 친구를 노려보지만, 그의 입가는 여전히 미소를 띄고 있다.
더 이상 반박하는 것이 귀찮아서, 빚을 내 주는 셈 치자 마음먹는다.
그리고, 정신을 가다듬자ㅡ돌연, 에메트세르크의 윤곽이 흔들렸다.
석양에 퍼지는 그림자처럼 그 몸이 형태를 바꿔가기 시작했다.
"이야, 오늘도 굉장하네."
그렇게 말하는 휴트로다에우스의 눈에는, 명계에서 이웃하여 흘러드는 힘의 급류가 보이고 있었다.
그야말로, 명계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어울릴 것이다. 마도사야 많지만, 이렇게까지 강력한 힘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은 그야말로 14인 위원회에서도 있을까 말까 한다는 것이다.
휴트로다에우스는, 변화한 친구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역시, 네가 에메트세르크가 된 게 옳다고 생각해. 다시 한 번, 취임 축하해."
에메트세르크는 작게 숨을 내쉰다. 한숨 같기도 했고, 미소 같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불사조를 마주하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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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폐하"
초조해 하는 목소리에 감겨 있던 눈을 천천히 떴다.
흐릿한 시야 속에서, 무심코 에테르의 흐름 쪽으로 눈이 가 버린다.
ㅡ그 곳에 예전과 같은 눈부신 빛은 없다.
물에 연해진 것 같은 엷은 빛이,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을 뿐이었다.
싫은 걸 본 듯이 눈살을 찌푸린다.
이 상황……아무래도 자리에 앉은 채, 선잠을 자버린 것 같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폐하. 슬슬 알현에 응하실 시간입니다."
겨우 그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긴 금발을 묶은 장신의 청년이 난처한 표정으로 서 있다.
미간에 깊은 주름이 새겨지고 있어 나이가 들어 보이지만, 아직 20살도 되지 않은 나의ㅡ내가 연기하고 있는 솔・조스・갈부스의 손자, 바리스다.
그러고 보니, 그에게서 지난 폭동 진압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솔직히, 하나하나, 그것도 사실(私室)까지 몰려와 보고를 받을 정도의 중요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바리스가 온 것은, 그 나름대로 무공을 보이기 위한 기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배후에 있는 지지자들이 부추겼는지……등을 곰곰이 생각한다.
어찌됐든, 하찮은 되다 만 것들의 어리석은 행동이다.
솔은 의자에서 일어나, 방을 나서기 위해 걷기 시작했다.
바리스의 옆을 지나치자, 그가 문득 말을 걸었다.
"……저의 무엇이, 그렇게나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 겁니까."
멈춰 서서, 조금 뒤돌아보니 손자는 드물게 나이에 어울리는……분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조부의 일련의 대응에, 적지 않게 생각하는 바가 있었을 것이다.
솔은 잠시 생각 생각하더니, 문득 깨달은 듯 중얼거렸다.
"그 덩치가."
"……예?"
바리스가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가, 이미 올려다볼 만한 위치에 있는 눈을 깜빡거리지만, 솔은 더 이상 말을 할 생각이 없다.
이번에야말로 멈추어 서는 일 없이, 사실(私室, 방)을 떠났다.
알현실로 향하는 복도를 걸으며 자신도 모르게 자조하는 미소를 지었다.
갈레말족은 혈통에 따라 상당한 체격차가 있지만, 솔의 몸은 뛰어나게 몸집이 큰 것도 아니다. 아내로 맞이한 여자도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도, 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은 갈레말족 중에서도 유례가 없는 굴강(屈強)한 몸을 얻었다. 주변에서는 그것을 입을 모아 칭찬했지만, 솔만은 내심 꺼림칙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은 되다 만 것들이.
진정한 동포들에 비하면 도저히 그들을 대신할 수 없는 약하고 어리석은 존재.
짧은 삶에 집착하고, 그로 인해 과오를 범하는 불쌍한 단편……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태어난 아이의 얼굴을 어루만졌을 때에 자신은 과연 무엇을 「원해(願って)」버렸을까ㅡ
결국, 그 바램(願い)을 받았을 장남은, 하찮은 병으로 명계로 돌아갔다.
그런데도, 그 피와 체구를 잇는 자가 지금도 자신의 방황을 규탄해 온다.
아아, 정말ㅡ싫어진다.
남자는 문 앞에 서서, 찰나, 눈을 감는다.
귀찮은 일을 모두 내팽개칠 것처럼.
***
4화 겁나 어려워...
이것은 다 내가 되다 만 것이어서 그렇다... 내가 잘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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