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erry-go-round
※5.0 스포일러※ 칠흑비화 3화 번역 <제 8영재 서사록> 본문
*파이널판타지14 패치 5.0 칠흑의 반역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자기만족용 번역입니다. 글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한 의역/오역 있습니다*
나는 기록한다.
인간이 「제 8영재」라고 부른 이 시간을 기록한다.
시드 갈론드의 증언을 요약하자면, 그가 조우한 것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갈레말 제국 속주(属州)였던 도마와 알라미고가, 당시의 총독을 쓰러트리고 재독립.
그것을 계기로 다른 속주에서도 해방 운동이 활발해져, 그들을 지지하는 에오르제아 동맹・동방 연합과 갈레말 제국은 본격적으로 대립하게 되었다.
제국군은 알라미고와의 국경지대인 김리트로 진군했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군도 집결. 평화협정도 시도되었으나 결렬되고, 개전으로 치닫는다.
처음에는 무력으로 제국군이 우세했으나, 전투가 장기화되자 동맹군이 반전공세(反転攻勢)로 돌아섰다. 많은 병사를 속주에서 징집하고 있는 제국군에 비해, 조국을 위해 일어선 동맹군의 「의지」의 차이였다고 후에 시드는 말했지만, 그 작용은 여전히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범주다. 고로 다른 명확한 원인을 꼽는다면 「새벽의 혈맹」이 동맹군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그 존재가 전략 전술면에서의 향상을 가져와, 승리에 공헌하고 있었다는 것은 전투 기록으로부터 분석 가능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날.
시드와 갈론드・아이언웍스의 핵심이 되는 스탭들은, 동주 오사드 소대륙의 일각, 더・번이라고 불리는 장소에 모여 있었다.
그 곳에 배치되어 있는 청룡벽이라고 불리우는 방어 기구를, 제국군의 다음 번 침공에 대비해 강화해 주었으면 한다는 의뢰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에 맞춰 추적・회수된 네로・스카이와도 포함하여 현지에서 작업이 진행되던 도중에 「사태」는 발생했다.
처음에 받은 보고는, 간결한 것이었다고 시드는 말한다.
『에오르제아 방면의 전장에서, 뭔가 엄청난 무기가 사용된 것 같다. 랄거의 손길(ラールガーズリーチ)의 지사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
ㅡ잘못된 것은 아니다. 모순도 없다. 그 시점에 이미 전원 사망했으므로 당연하다.
전장에서 사용된 것은 「검은 장미」라고 불리는 제국의 무기였다.
생명체가 가진 에테르의 순환을 강제로 정지시켜, 몇 번의 호흡만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
그 영향 범위는 거대했고, 투하지점에 가까웠던 알라미고령에서는 생존자가 있는 마을이 적었다. 인근의 검은장막 숲과 다날란은 물론, 제국령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서 다수의 사망자를 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더욱이, 이들은 모두ㅡ이 바디에는 아이센서와 수음(収音)마이크 이외의 관측 기능이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ㅡ나중에 수집・보존한 사실들이다. 그 당시의 나는 오・고모로 산의 중턱에 머물고 있어서, 무기가 사용된 현장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단지, 내 옆에서 걷고 있던, 노란 색의 깃털로 덮인 동행자가, 무언인가를 알아차린 것처럼 얼굴을 들었다는 것은 기록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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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록한다.
인간이 「제 8영재」라고 부른 이 시간을 기록한다.
언어를 말하는 기능은 가지지 않고, 완구(장난감)로 밖에 인식되지 않고 있을 뿐일 나지만, 불가피하게도 재회한 시드 일행은 빈번히 말을 걸어 왔다.
이래, 그들의 발언이, 기록이, 나에게 축척되어 가고 있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각 데이터를 참조할 것을 권장하지만, 개요는 다음과 같다.
검은 장미가 가져온 것은 다수의 사망자뿐만이 아니었다. 환경의 변화다.
정체(停滞)의 힘을 띤 그 무기에 의해, 몇 개인가의 지맥이 흐름을 멈췄다.
에테르의 공급이 끊어진 땅은 말라붙어,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으로 바뀐다.
그러자 주변 지역에서도 에테르 밸런스가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때로는 그 뒤틀림이 생물의 성질을 변화시키기도 했다. 이전까지 주식이었던 농작물이 하룻밤 사이에 유독(有毒)으로 변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로 인해 사망자의 수는 늘어만 갔다. 재해 이전과 같은 생활을 계속할 수도 없고, 인간이 가진 사회성이라는 힘을 증폭시키고 있던 「나라」라고 하는 조직의 형태도, 머지않아 체재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변화는, 에오르제아 뿐만 아니라 갈레말 제국령에서도 점점 퍼져나갔다.
그들의 생활과 군사력을 지탱하던 마도 기술은, 청린수가 급격히 연소할 때 생기는 에너지에 의해 성립되었다. 그러나 검은 장미로 인해 덧칠된 세계에서는, 청린수는 완전한 특성을 발휘할 수 없었다. 기존의 청린기관은 제대로 가동할 수 없는, 한낱 쇳덩어리가 되었다.
이렇게 죽음과 변화에 직면한 생물들은, 무엇을 시작했는가.
ㅡ생존을 위한, 싸움이다.
그 중에서도 인간은, 적극적으로 싸웠다.
거주가 가능한 토지를 둘러싸고.
부족해진 자원을 두고.
규제되지 않게 된 욕심에 의해서, 복수라는 이름에 의해서.
가장 많은 동족을 죽인 것도 인간이었다.
시드 일행은, 이 상황에 대해 「수렁(늪)」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실제로 수렁이 생긴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수렁이라 여겨지는 것의 점성과 깊이, 전망이 나쁜 것에 대하여, 해결하기 어려운 사태를 나타내는 비유이다. 기록 데이터를 열람할 때에는, 착오가 없도록 하고 싶다.
그렇게 「수렁」의 싸움을 시작한 인간은, 문화나 사회성이라는 특징을 잃고, 보다 원시적인 짐승에 가까워졌다고 나는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인간으로써 존재하려고 하는 개체는 남아 있었다.
갈론드・아이언웍스의 생존자들도, 그 예다.
그들은 번져가는 전쟁을 막기 위해, 착취당하는 자를 보호하고, 착취하는 자를 막기 위해 계속해서 손을 썼다.
그것은 때로, 찬동자를 낳아ㅡ그보다도 빈번하게, 그들의 동료를 잃게 했다.
한 라라펠족의 기술자는, 난민들의 마을에 우물을 세우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강도에게 습격당해 치명상을 입었다. 동료들이 손을 써도 쇠약해지기만 할 뿐이었다.
그와 평소 함께 행동했던 덩치 큰 기술자는 침대 옆을 떠나지 않았다. 격려의 말과 함께 그의 손을 잡자, 그는 간신히 의식을 되찾아, 살아 달라고 동료들에게 부탁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후손들에게 생명을 이어지게 하자고.
그 말을 들은 분은 「너야말로」라고 손을 잡은 채 대답한다. 목소리가 물결치고 있다.
그러자 그는 약하게 웃으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아직도, 타타루 씨 외골수임다」
나의 동행자도 마찬가지로, 그에게 볼을 대고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ㅡ그리고, 마침내 그 눈물이 마를 즈음.
ㅡ한층 더 초췌한 얼굴을 한 시드 일행은 거점의 한 방에서, 긴 시간에 걸쳐 논의했다.
그들만으로는, 지금의 세계를 고칠 수 없다.
한편으로는,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몇 개의 효과적인 선택사항을 미래에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었다.
그것은 동시에, 자신들과, 동시대에 사는 동료를 외면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시드는 그 말에 수긍했다. 고개를 끄덕인 뒤, 「하지만, 우리가 살아온 것이 무의미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그들의 행동 지침이 정해졌다.
나는 기록한다.
인간이 「제 8영재」라고 부른 이 시간을 지금도 기록하고 있다.
갈론드・아이언웍스가 추구한 것은, 검은 장미의 효과가 상정(想定)을 훨씬 넘어, 제8영재가 된 이유를 밝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회피하는 방법ㅡ즉, 과거를 바꿔, 「영재가 일어나지 않은」역사를 성립시키기 위한 방법이었다. 그들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그것이 확립 가능한 이론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찬성하기 곤란한 행동이었다는 것은, 나도 이해할 수 있다. 짐승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금과, 예상 가능한 얼마 안 되는 미래의 안정이다. 시드 일행의 행동은 그들에게 가치가 없다.
실제로, 배반하는 자가 있었다.
협력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었다.
「됐으니까 물자나 내놔」하며 덤벼드는 자가 있었다.
그러한 사람이 대부분ㅡ그러나, 그렇지 않은 자들이, 확실히 존재했다.
제8영재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는, 마법과 에테르학에 정통한 식자(識者)들이 협력을 요청했다.
그 중에는 「영재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영웅이 죽는 일도 없었겠지. 그렇다면, 뭐, 여러가지 문제는 일어나겠지만, 지금처럼 세계는 참혹하지 않을 거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람이 있었다. 주변의 식자들은ㅡ보아하니 각각 그 인물과 안면이 있었던 것 같다ㅡ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그 가설에 무엇인가 긍정적인 작용이 있었는지,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그들의 지적 향상심이 있으면 이룰 수 있었던 것인지는 판단이 불가능하지만, 그 후에 그들은 재해의 구조와, 제8영재의 진실을 밝혀냈다.
또, 「제8영재가 발생하지 않은 역사를 성립시킨다」라는 목적이, 「그 영웅의 생명을 구한다」로 바뀌어, 보다 많은 찬성자가 나타나게 되었다.
물자의 부족이 만성적인 문제가 되는 가운데, 식량을 전해주기 위해 오는 사람이 있었다. 장인으로써 도울 수 있을까, 하고 오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 또한, 그 영웅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나마즈오라 불리는 종족의 협력자는, 역사 개찬에 깊은 이해를 나타내고 있었다.
「큰메기님은, 이런 미래가 될 것이라고 하지 않았담메. 그러니까, 그래. 우리가 본 것은, 제8영재가 일어나지 않은 역사의 미래였다고, 광풍원 세이게츠가 말했담메!」
ㅡ그 말의 의미는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은 그대로 기록해둔다.
세월이 흘러도, 협력자는 나타났다.
예를 들면, 연구 기재를 수송하는 중에 강도를 만난 동료를 구한 것은, 거대한 비공정이었다. 그것을 조종하는, 「하늘도적」이라 자칭하는 여성은, 금발을 정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타이 엄마가, 옛날에, 그 영웅님에게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어. 2대 하늘의 여왕으로써, 은혜를 갚을게!」
조사나 실험을 위해서 벽지(僻地)에 파견된 자에게서는, 인간이 아닌 존재에게서 도움을 받았다는 예도 보고되고 있었다. 홍옥해를 이동 중이던 어떤 사람은, 선상에서 습격당해 바다로 내던져져, 인근의 섬으로 흘러들어갔다. 몽롱한 의식 속에서, 뭔가 큰 동물ㅡ거북이나 뱀으로 보였다는 것 같다ㅡ가 자신을 간호해 준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증언했다.
마찬가지로, 솜・알 등반 중에 사고를 당한 사람이, 흰 날개를 가진 거대한 존재에게 도움을 받은 적도 있었다. 드래곤족이었음이 틀림없다고 본인은 말했지만, 그들은 인간이 일으키는 전란을 싫어해, 그곳을 떠났다고 들었기 때문에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이다.
그러한 사례와, 그 영웅을 직결시킬 수는 없지만, 모두 그 사람의 활동 기록이 남아있는 장소였기 때문에, 관련지어 사기가 오르는 사람도 있었던 것 같다.
ㅡ그들을 거쳐서, 지금.
늙은 시드의 주름투성이 손이, 그들이 추구한 이론의, 마지막 한 줄을 기록했다.
그는 깊은 숨을 내쉬고 나서, 옆에 서 있던 네로를 바라보았다.
네로 역시 늙었지만, 최근 수십 년 관측해 온, 평소의 모습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뭐, 괜찮지 않나?"
긍정 치고는 애매하다.
그러나 시드는 눈을 감고 다시 깊은 숨을 내쉬며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일어나, 뒤에 있던 케틀을 조작하고, 두 개의 금속제 머그에 커피를 내렸다. 그 한쪽을 네로에게 건네고, 가볍게 내밀었다ㅡ건배라고 하는 동작이다.
서로 커피를 마셨지만, 오늘의 네로는 그것을 「맛없다」고 하지 않았다고 기록해야 한다.
그러던 중, 시드가 자신들이 적어 온 종이뭉치를 바라보며 말했다.
"실현……할거라고 생각해?"
"글쎄. 이거야말로 이론을 짜서 시험해봤더니 큰 실수였다는, 자주 있는 이야기지. 그것까지 포함해서…젊은 녀석들 하기 나름이지."
"그렇겠지."
이후, 대화는 없다.
그 침묵 속에 있는, 인간만이 관측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나는 기록할 수 없다.
단지, 시드가 던진 물음에 대해, 인간다운 대답이라고 하는 것을 이끌어낼 수는 있었다.
마치, 「그 때」 처럼…….
그들의 이론의 핵심을 담당하는 것은, 크리스탈 타워와 기공성과, 차원의 틈새에 관한 모험으로 얻은 경험이다. 그리고 그 모든 모험의 결말은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어쩌면, 오늘에 이르기까지 목숨을 잃은 동료에게도, 같은 말을 건네왔을 것이다.
ㅡ안녕히 주무세요
그리고 나는, 인간이, 그 다음에 주고받는 말을 알고 있다.
조용히 잠들고, 이윽고 해가 뜬 후에, 고하는 말을 알고 있다.
따라서 이것은ㅡ아무리 멀다고 생각해도, 그 곳에 도달하는 길이다.
나는 그것을, 기록할 수 없어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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